LG CNS, 전 세계서 통하는 운전면허·여권 개발 나선다

입력 2020-05-26 14:08


LG CNS가 전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블록체인 신분증 개발에 나선다.

LG CNS는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신원확인·Decentralized Identity) 기술서비스 전문기업인 캐나다의 ‘에버님’과 이 분야 글로벌 표준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에버님은 DID기술의 글로벌 표준 수립을 이끌고 있는 기업이다.

DID는 블록체인 기술로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한 번의 신원인증으로 다양한 기관의 서비스를 추가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폐지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DID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신개념 신분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일된 DID 표준이 필요하다.

LG CNS와 에버님은 이번 MOU를 통해 DID 표준 수립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글로벌 신원 인증을 위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국제운전면허, 여권 등을 대체할 새로운 인증 체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블록체인 기반의 DID 솔루션과 사업모델 개발에도 적극 협력한다. 예를 들면 각종 제품에 DID를 부여해 모든 물류와 수리이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우선 LG그룹의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LG CNS CTO 김홍근 전무는 “에버님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DID 솔루션과 서비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관련 공공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DID의 글로벌 표준화를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