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숙소에 머물며 안정 취하는 중”

입력 2020-05-26 13:51
SNS에 떠도는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관련 루머(왼쪽). 오른쪽은 25일 기자회견장에 입장하는 이 할머니. SNS 캡처/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역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에게 직격탄을 날린 2차 기자회견 이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대시민모임 한 관계자는 26일 “할머니께서 집이 아닌 숙소에 머무르고 싶어하신다”며 “당분간 안정을 위해 계속 거기 계실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 할머니는 현재 대구 달서구 상인동 자택이 아닌 중구 일대의 한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측근들은 또, 인근 병원에서 링거를 맞을 것을 권했으나 이 할머니가 사양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추가 행동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의 전날 기자회견 이후 윤 당선인이 연락해오거나 접촉한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제 윤 당선인 일은 본인이 판단해서 결단해야 한다. 할머니가 정리할 수 있는 게 아니게 됐다”면서 “윤 당선인이 할머니에게 연락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관련됐다는 소문이 도는 것에 대해서는 측근들 모두 강하게 부정했다. 실제로 SNS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이 곽상도 의원 주선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기자회견장에 (할머니) 휠체어 밀고 들어온 게 곽 의원이었으니 아니라고 하는 게 더 이상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에 한 측근은 댓글로 “제가 모시고 들어갔다. 곽상도씨는 못 봤다”고 반박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