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수도권 7명 추가 “총 10명”

입력 2020-05-26 12:01 수정 2020-05-26 16:20
장덕천 부천시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쿠팡 부천물류센터(제2센터)에서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자가격리자는 21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또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하루 1300명 가량이 근무하고, 일용직이 300명 가량이라 유동인구가 많다”면서 “쿠팡 부천물류센터에 지난 12일 이후 근무했던 분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전원 검사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오전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부천시, 쿠팡 관계자 등이 합동회의를 갖고 최대한 서로 협조해 이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며 “상시근무자 1023명,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의 퇴직자, 일용직 모두, 납품업체 직원 등 확인 가능한 3626명(추가로 확인작업 추진) 모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앞으로 확인될 확진자까지 고려해 최후 접촉일로부터 2주가 경과되고, 역학조사관의 의견에 따른 회사 시설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센터의 운영을 정지하기로 했다.

장 시장은 “근무자들이 부천시, 인천시, 서울시 등에 거주하고 있어 각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가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며 “부천시의 경우 기존 선별진료소 외에 종합운동장(옆 잔디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질본과 경기도 인력의 지원을 받아 26일 오후 3시부터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직원들에 대한 연락 및 필요한 경우(각 지역 민간병원에서 선별진료가 있는 경우)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보건소는 무료다.

지역감염이 나타나면 위험해진다고 볼 수 있는 요양병원 등 각종 병원에 대한 집단검사 등 안전조치 강화도 병행하기로 했다.

역학조사관들의 의견에 따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경우 신선식품 취급으로 냉장시설이 된 곳에서 근무함에 따라 근무자들이 자신의 몸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인천과 경기 부천·파주 등지에서 7명이 추가돼 10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부평구 거주자 A씨(20·여)와 계양구 거주자 B양(10·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로 부천시 거주 확진자와 이달 18일 센터에서 함께 근무하며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목 통증이 느껴지자 부평구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끝에 양성 판정이 나왔다.

B양은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이자 인천 149번 확진자인 C씨(50·여)의 딸로, 어머니의 접촉자로 분류돼 전날 계양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인천 부평구청은 이날 오후 3시쯤 코로나 19 대응상황 보고를 통해 부평구 28번째 확진환자(58·여·인천 부평동)가 지난 18일 서울시내 식당을 방문한뒤 지난 25일 의정부 확진환자(서울 은혜교회 관련)를 접촉한 사실을 밝혀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 전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점을 확인시켰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