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물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다.
한국은행은 26일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3월에도 수출 물량이 조금씩은 늘었으나 결국 4월에 큰 폭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국이 교역을 중단한 것이 4월에야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이 큰 폭 감소(-26.7%)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특히 운송장비(-39.5%)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5%)에서 하락폭이 컸다.
때문에 4월 수출 금액도 지난해 같은 때보다 22.8% 줄었다. 2009년 7월(-24.0%) 이후 10년 9개월 만 최대 폭 감소다. 한은 관계자는 “승용차와 휴대전화 수출이 부진했다”며 “액정표시장치(LCD) 수출도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