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없는 아비간, 속 타는 아베…“5월 승인 무산”

입력 2020-05-26 10:56
일본 후지필름이 2014년 10월 22일 도쿄 본사에서 공개한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 업체는 아비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에게 투여해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자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밀어붙였던 ‘아비간’이 임상시험에서 특별한 성과를 못내 5월 승인이 사실상 무산됐다. 아베 총리도 목표를 단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교도통신·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까지 개발 업체의 승인 신청이 없어 이달 중 심사를 마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후지필름의 자회사 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아비간은 코로나19 치료 목적의 임상시험을 진행해왔지만, 승인 신청을 낼 정도의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중순에 보고된 중간 해석 결과에서 바이러스 소실률에 명확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 세계에 아비간의 효과와 가능성을 홍보해오며 지난 4일 “유효성이 확인되면 이번 달 중 승인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후지필름의 임상시험은 내달 말까지 계속된다. 산케이는 후지필름이 6월 이후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신청을 바로 하기는 어려운 정세”라고 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