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관심밖…” 대구지역 코로나19 의료진 불만

입력 2020-05-26 10:17
대구동산병원 의료진. 뉴시스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거점·전담 병원 소속 지역 의료진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경대병원분회·동산의료원분회·대구가톨릭의료원분회)와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영대의료원지부·파티마병원지부·대구보훈병원지부·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지부), 대구의료원 노동조합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파견의료진이 아니라서 처우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 관계자는 “급하게 거점·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후 병원 의료진들은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코로나 병동에 투입돼 감염의 두려움 속에서도 일해야 했다”며 “하지만 거점, 전담병원 소속 코로나 의료진들은 병원 소속 직원이라는 이유로 코로나 파견 의료진과의 여러 가지 처우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보건복지부가 지급한 코로나 파견 간호사 경제보상은 일일 20만원, 위험수당 일일 5만원, 전문직 수당 5만원 등 하루 30~40만원 정도지만 대구 코로나 거점, 전담 병원 소속 직원으로 코로나 19확진 환자를 담당했던 의료진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14일간의 유급 격리기간 조차 갖지 못하고 한번 파견되면 병실이 문 닫을 때까지 길게는 3달 동안 교체되지 못하고 일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무료 검사도 해주지 않겠다고 했다가 노조의 강력한 항의로 실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거점, 전담 병원 소속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한 보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대구시는 보건복지부만 바라보고 있고 전담병원들은 정부로부터 돈을 못 받았다고 앓는 소리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코로나 전사라 희생을 요구하지 말고 차별적 처우가 아닌 제대로 된 보상과 처우로 2차 대유행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