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11일이 지나면 감염력을 잃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싱가포르 국립전염병 센터(NCID: National Center for Infectious Diseases) 연구팀이 25일 발표했다.
연구는 코로나19 환자 73명을 종합해 발표됐다. 증상 발현 후 12일째에는 PCR 검사에서 바이러스 RNA가 나와도 감염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발현 11일 후부터는 바이러스 분리와 배양이 불가능했다.
코로나19 환자 감염력은 증상 발현 2일 전부터 시작돼 증상 발현 후 7~10일 동안 지속됐다. 7일부터는 바이러스 증식 속도가 떨어져 14일 이후에는 바이러스를 찾아볼 수도 없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퇴원 기준은 PCR 검사에 의한 바이러스 RNA 부재보다는 감염력 지속 시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나 장기 이식 후 면역억제제가 투여된 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한 환자는 예외라고도 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