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WHO, 트럼프 복용한 클로로퀸 실험 중단…“안전성 우려”

입력 2020-05-26 08:19 수정 2020-05-26 08:21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한 실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하고 있다고 공개했던 말라리아 치료제의 연구가 안전성 우려로 일시 중단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연대 실험’ 집행 그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문의 연구를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경고해왔다.

그는 “연대 실험 참여국 중 10개국을 대표하는 집행 그룹은 지난 23일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를 재검토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우려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 약품이 자가 면역 질환이나 말라리아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지난 22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른 조치다. 랜싯이 671개 병원 9만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