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가 반등했다. ‘쓸 돈’이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직접 풀린 덕분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를 통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보다 6.8포인트 오른 77.6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보다는 7포인트(p) 가까이 올랐음에도 소비자심리지수가 77.6이라는 건 여전히 소비 심리 상태가 저조하다는 뜻이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77.9)와 비슷하다.
4월 대비 구성 지수별 증감을 보면 가계수입전망(87) 4포인트 상승, 생활형편전망(85) 6포인트 상승, 소비지출전망(91) 4포인트 상승, 향후경기전망(67) 8포인트 상승, 현재생활형편(79) 2포인트 상승, 현재경기판단(36) 5포인트 상승 등 6개 모든 지수가 4∼8포인트(p)씩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뎌지고 경제 활동 재개도 이뤄졌다”며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소비자심리지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