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비말 차단용 마스크’ 관련 규격을 만든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덴탈마스크’ 대체용으로 새로운 규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25일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덴탈마스크와 성능 등이 유사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 ‘일반인용 수술용 마스크’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지난주 규격을 새로 설정하는 사안 등을 논의했다. 빠르면 6월 초순쯤 (관련 내용을) 고시해 규격화,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등교수업 등이 진행되면서 호흡이 편하고 가벼운 덴탈마스크 수요가 많아졌다. 시장에서 가격이 조금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량 증대를 위해 관련 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일부 조달청 등과 협의해 인센티브도 더 강화하고, 관련 수술용 마스크 필터도 더 신속하게 공급하는 다양한 제도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차장은 “기존에는 덴탈마스크가 다른 KF 마스크·보건용 마스크보다 수요가 적었기 때문에 생산량도 하루 50만개 내외를 유지했다”며 “현재는 70만장으로 증산했다. 앞으로 100만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부는 덴탈마스크 일일 생산량의 80%에 해당하는 40만장을 공적 판매 물량으로 확보해 병원협회 등을 통해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해왔다. 현재도 공적 마스크 제도에 수술용 마스크가 포함되어 있지만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이런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총 933만장의 마스크를 전국에 공급했다. 전국 약국에 712만5000장,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 8만장, 우체국(대구·청도 및 읍·면 소재) 7만장, 의료기관 94만장 등이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