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모래사장을 걷던 50대 여성이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후진하던 레커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보령시의 한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걷던 A씨(50·여)가 후진하던 레커차에 치였다.
A씨는 119구급차에 의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해변을 따라 걷던 A씨는 자신의 뒤에서 후진하며 뒤따라 오던 견인차량을 미처 보지 못한 채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사고 레커차는 모래사장에 고립된 차량들을 견인하기 위해 후진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모래사장에 진입했다 고립된 한 차량이 견인을 요청했는데, 먼저 도착한 견인차량마저 고립되며 또 다른 레커차를 불렀다 사고가 난 것이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사고 레커차 운전자가 ‘후진하며 사이드 미러를 봤는데, 관광객들이 모두 피하길래 뒤에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레커차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