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열기 잃지 마세요” 곳곳서 문화예술인 지원나서

입력 2020-05-25 15:39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돕기 위한 전북도립미술관의 긴급 작품 구입 공모 안내문.

“창작 열기 잃지 말고 예술 꽃을 피워주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에 빠진 문화예술인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각 지자체의 긴급재난소득에 이어 문화예술인들에게 작지만 큰 응원의 뜻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내 전업 미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80여명의 작가 작품을 구입해 주기로 했다.

도립미술관은 2억 원의 긴급 작품 구입 예산을 편성하고 평면, 입체, 뉴미디어 등 시각예술 전 분야에 걸쳐 작품을 구입키로 하고 공모에 나섰다.

미술관은 최대한 많은 전업미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1인당 1작품 250만원 이내 작품만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응모 기간은 다음 달 2일까지로 도내에 거주하고 있거나 도내에서 출생한 전업 미술가들은 모두 참가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긴급 작품 구입이 전업 미술인들의 어려움을 일소하는 데 한계가 있겠지만 어두운 시대에 미술 창작의 손길을 비추는 희망의 빛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또한 이번 작품 구입으로 전북미술을 연구하고 전시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아 도민의 문화 향유 증진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문화예술인 2차 창작 장려금을 주기로 했다. 울산시는 모두 150명을 뽑아 100만원씩 지원키로 하고 다음달 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앞서 울산시는 문화예술인 50명을 선발해 지원한 바 있다.

부산시도 코로나19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문화예술인 3200명에게 1인당 50만원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16억원의 예산을 마련, 다음달 3일까지와 다음달 19일~7월10일 두 차례 신청을 받는다.

지원금은 지역화폐인 ‘동백전’ 포인트로 지급된다. 포인트는 연말까지 사용해야 한다. 부산시가 이미 지급한 소상공인 긴급민생지원금과 정부·구·군 재난지원금을 받아도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

경기 수원시도 2차 예술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사업을 실시, 1인 가구 예술인에 30만원, 2인 이상 가구 예술인 50만원을 각각 주기로 했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다.

충남 공주시는 지역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문예회관과 고마 대관료를 각각 50%, 30% 감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시와 공연 등 예술인 인건비성 사례비가 수반되는 행사의 보조금을 상반기 70% 이상 지급할 예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