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역 환승주차장, 고양시에 무상기부해야”

입력 2020-05-25 15:13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21일 삼송역 환승주차장에서 '삼송역 환승주차장, 고양시 무상기부 촉구 궐기대회'를 가졌다. 고양시 제공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삼송역 환승주차장을 고양시에 무상기부해야 한다고 LH에 촉구했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1일 이재준 고양시장이 임시로 마련한 삼송역 환승주차장 현장 집무실에서 궐기대회를 열었다.

LH는 2018년 6월 발표한 해당 부지 유상공급계획을 내세워 현재 삼송역 환승주차장을 폐쇄하고 유상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LH의 불합리한 개발 방식 변경과 개발이익 환수의 이행을 종용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삼송역 환승주차장에 현장 집무실을 설치하고 매일 업무를 보고 있으며 제1, 2부시장도 교대로 근무 중이다.

궐기대회에 참가한 일부 주민은 “입안 과정에서는 390면이었던 주차장이 184면으로 50% 이상 축소된 것도 이제야 알았다”고 분통을 터트리며 “대중교통 시스템인 역세권 환승 주차장을 조성하고도 대중교통 이용자가 이용할 수 없도록 폐쇄하고 있는 행위는 역세권 주변 도시기능 상실의 단초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명복 삼송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광역교통개선을 위해 마련된 주차장을 유상으로 매각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폐쇄하고도 다수 시민이 겪고 있는 불편을 외면하는 LH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궐기대회를 단행했다”며 “LH는 개발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지자체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는 이 같은 행태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