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취소됐던 손열음 리사이틀, 6월 23일 만난다

입력 2020-05-25 14:54 수정 2020-05-25 14:59
피아니스트 손열음. 크레디아 제공


지난 13일 ‘객석 띄어 앉기’가 불가능해 취소됐던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리사이틀이 다음 달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좌석은 ‘한 칸 띄어 앉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슈만 음반(오닉스 인터내셔널 레이블) 발매와 함께 기획된 이번 손열음 리사이틀은 슈만의 곡들로 구성됐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십 년 전부터 무대에 선보이고 싶어 마음속에 간직해왔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번 리사이틀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무려 4년 만에 성사된 리사이틀 공연이기 때문이다.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까지 휩쓴 그는 다양한 실내악 연주와 협연은 물론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직을 맡으며 여러 방면에서 활약을 펼쳤다. 공연 외에도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책을 출간하기도 했지만, 손열음의 리사이틀만큼은 쉽게 만날 수 없었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첫 리사이틀, 2016년 모던 타임즈 테마의 리사이틀 투어를 가진 이후 이번 3번째다.

손열음은 평소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슈만과 모차르트를 꼽아왔다. 이번 연주곡들은 슈만의 인생에서 행복과 좌절을 가장 강하게 넘나드는 시기인 1836년부터 1839년 사이에 작곡된 곡들이다. 어린이를 주제로 한 곡 중 최초로 연습 목적이 아닌 연주곡으로 작곡된 ‘어린이 정경 Op.15’을 비롯해, 슈만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감정표현과 극적인 구성이 담긴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 슈만의 비극적 사랑을 담은 ‘판타지 C장조 Op.17’, 사랑을 노래한 ‘아라베스크 Op.18’ 등이 선보인다.

향후 김해·울산·강동·천안 등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는 연주 프로그램을 조금씩 변주해 선보인다. 티켓판매는 5월 28일부터 양일간 진행된다. 첫날은 앞선 공연 예매자를 대상으로 선 예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