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6개월만에 썩는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 나서

입력 2020-05-25 13:49 수정 2020-05-25 13:50

울산시가 지역기관·단체들과 6개월만에 썩는 플라스틱 제품화에 나선다.

울산시는 25일 오전 시청 7층 상황실에서 한국화학연구원 등 12개 기관·기업들과 ‘수요 맞춤형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기업 들은 한국화학연구원, 울산시설공단, 에스케이시(SKC), 비지에프(BGF)에코바이오, ㈜일광폴리머, 태광산업㈜, ㈜도일에코텍, 동명기술㈜, 대인화학㈜, ㈜에이비넥소, ㈜에이엔폴리 등이다.

이번 협약은 산업부의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공모에 응모해 지난 4월 선정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을 위한 것으로 국비 178억을 투입해 오는 2024년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쓰레기매립장 부지 일부 제공, 생분해성 제품사용과 관련한 조례 제정 협의, 제품 만족도 조사와 관련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확대 및 소재산업 육성에 관한 지원 등 이번 사업을 총괄하고 울산시설공단은 동천체육관과 문수구장 등의 시설을 제공해 경기를 관람하는 시민들이 음료수병이나 컵 등의 바이오플라스틱 시제품을 써보게 한다.

또 에스케이시(SKC) 등 참여 기업 및 대학들은 파일럿 설비 구축과 소재 혼합 가공 기술 개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시제품 제작 및 개발, 제품 생분해성 평가 및 확대 추진 등을 맡는다.

앞서 울산시와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은 2016년부터 공동으로 비식용 바이오매스(식물자원)로부터 바이오 에탄올과 부탄올, 바이오 디젤 등 바이오 화학제품을 만드는 핵심 원재료인 바이오 슈가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생활플라스틱 폐기물은 현재 1초마다 2만 개의 플라스틱병이 소비되고 있고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6300t의 플라스틱이 폐기되고 있어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주된 폐기물로 지정되어 사용금지 또는 제한을 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또 미세 폐플라스틱은 소각할 경우 다이옥신 등이 발생해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며, 재활용 폐기물도 분리가 어려운 라벨이 부착된 페트병, 다른 재질과 화려한 색상으로 제조된 페트병 등의 경우는 재활용이 안된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실증사업이 바이오플라스틱 업계가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생산의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