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코로나는 중국의 체르노빌…은폐 있었다”

입력 2020-05-25 11:28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맹비난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코로나19는 중국에 의해 퍼진 바이러스”라며 “체르노빌처럼 언젠가 HBO 드라마로 다뤄질 은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HBO가 제작한 ‘체르노빌’은 구소련 관료들의 사고 은폐를 다룬 인기 드라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 당국이 바이러스를 은폐했다며 “중국은 지난해부터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미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 거짓 정보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기자들을 쫓아내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관들을 들여보내지 않았다”며 “여전히 조사를 방해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것이 공산당이든 지방 정부든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미국과 세계 각국의 수많은 목숨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은폐였고, 결국 우리는 진실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대통령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중국발 여행을 차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우린 중국이 우한에서 사람들을 계속 이동하도록 허용하리란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며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연구 정보를 빼내려 한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중국) 미국의 지적재산을 훔친 오랜 역사가 있다. 백신에 대해 그렇게 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