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렛 증후군(틱 장애) 환자를 사칭해 유튜버 ‘아임뚜렛’으로 활동했던 홍정오씨의 근황이 공개됐다.
홍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3일 ‘지난 날을 반성하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홍씨는 자신의 컴퓨터 화면을 녹화해 한국장애인재단에 실제로 기부하는 모습을 인증했다.
영상 속 그는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기부 절차를 밟은 뒤 1000만원을 재단에 후원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홍씨의 후원금 기부는 결제 취소됐다.
홍씨는 “며칠 뒤, 재단 측에서 기부금 거절 통보와 함께 환불처리 됐다”며 “돈보다는 봉사활동을 권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 마지막에 ‘아뚜의 기부, I must pay back the money(나는 돈을 꼭 갚아야 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홍씨는 지난 1월 유튜버 ‘아임뚜렛’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내 투렛 증후군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잠적했다.
홍씨의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처음 글을 올리며 시작된 의혹이다. 글에 따르면 홍씨는 10년 전까지 투렛 증후군은 전혀 없었고 지난해 2월까지 음원을 내며 활동한 래퍼였다.
논란이 커지자 홍씨는 ‘저로 인해 다른 투렛증후군 환자분들이 상처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사과 영상을 올린 뒤 활동했던 영상들을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그는 며칠 뒤 ‘젠이뚜’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명을 변경해 활동하다 적발돼 한 번 더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