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배진교 “윤미향 문제, 민주당이 결자해지해야”

입력 2020-05-25 10:46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른바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윤 당선인을 올릴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며 “타 당의 비례대표 당선인을 ‘데스노트’에 올리고 안 올리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배 원내대표는 25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당선인을 공천한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21일 “이미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윤 당선인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이날 예정된 2차 기자회견에 대해서 배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내용을 일단 들어봐야겠지만, 이 할머니와 윤 당선인의 내부 갈등이 기자회견으로 잘 해소됐으면 좋겠다”며 “중요한 것은 위안부 문제를 알리려고 노력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나타냈다. 진행자가 “정의당이 포함되지 않아서 많이 서운할 것 같다”고 하자 배 원내대표는 “당연히 서운하다”고 답했다.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20대 국회에서부터 여야정 협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예방 왔을 당시 21대 국회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문 대통령께 건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교섭단체만 청와대 오찬을 갖는다고 하는 것은 21대 국회를 보다 더 협치의, 더 생산적인 국회로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정의당으로선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