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지지하고 나섰던 일부 여성단체에 대해 “34개 여성단체에서 진상도 파악하기 전에 일단 스크럼부터 짜고 집권여당의 당선자를 옹호한다”며 ‘민주어용상’이라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어용단체, 어용매체들이 극성을 부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2일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34개 여성단체가 “위안부 운동을 분열시키고 훼손하려는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정의연 지지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이런 문제 터지면 여성단체에서 할머니 편에 서서 정의연(정의기억연대)을 향해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해명할 것을 촉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언제부터인가 다들 이상해졌다”며 “과거에도 어느 정도 편파성은 있었지만, 요즘은 단체든, 매체든 무슨 충성경쟁을 하듯이 아주 노골적으로 당파적이다”고라 주장했다.
그는 “제 기억엔 언론비평 시민단체가 제일 먼저 어용이 됐을 것”이라며 “가령 ‘민언련’ 출신 최민희를 보라. 극악하기가 그들이 비판하던 조중동 저리 가라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도 요즘 어용질이 장난이 아니더라. 특히 사법 감시 어쩌고 하면서 같지도 않은 논리로 조국 수호나 하더라”며 “권력의 노골적인 수사 방해에 대해선 한 마디도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이들의 수고를 기리기 위해 ‘민주어용상’을 제정하는 게 어떨까요? 연말에 아카데미상 시상하듯이 후보들 추천받고, 투표에 의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트로피도 만들죠. 효자손 모양으로. 각하 가려운 데 긁어드리라는 뜻에서”라고 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