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5일 대중교통에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승차 제한 등의 고강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25일) 회의에서는 대중교통 분야 방역 강화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운수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제한을 허용해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등교 개학을 앞두고 학교 내 방역 조치 사항도 점검한다.
박 장관은 “고3부터 시작되고 있는 학생들의 등교는 등교가 중지됐던 66개교 학생들도 오늘(25일)부터 등교를 시작하면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번주에는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생 약 240만명의 개학과 개원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하지만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확산돼 이제는 직접 방문자 보다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1.3배 더 많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인천의 학원 원장님께서 수강생의 확진 소식을 들은 즉시 학원 내 고3 수강생에게 검진 안내와 등교 중지 문자를, 방역당국에는 수강생 명단을 보내 한 학교의 집단감염을 막았다. 국민 한분 한분이 방역 사령관이라는 마음으로 코로나19에 즉시 대응해주신다면 전 국민의 일상으로의 복귀가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와의 속도전에서 철저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해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모두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생활과 방역이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을 위해 다시 한번 생활 속 거리두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최근 20~30대 확진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들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아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우려된다”면서 “최근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 이용시설과 시간대를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으니 이 시간대에 해당 시설을 이용한 국민들께서는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