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노수광 “연패 끊어 기쁘다”

입력 2020-05-24 18:45 수정 2020-05-24 21:43
SK 노수광의 모습. 뉴시스

SK 와이번스의 노수광(30)이 3연패를 끊어내는 결승타를 때려낸 뒤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너무 다행이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SK는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멀티 히트를 올리며 활약한 노수광의 기여가 큰 경기였다.

노수광은 연장 12회 말 2아웃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KIA 투수 홍건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집중력을 놓지 않고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SK의 3연패 수렁을 벗어날 수 있게 한 안타였다.

노수광은 “1회초 수비 실수 때문에 수비에 더 집중하고 타석에서 무조건 출루하고 싶었다”며 “마지막에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치열했던 경기를 돌아봤다.

노수광이 이날 쳐낸 끝내기 안타는 시즌 9호이자 통산 1136호로, 선수 본인에게는 3번째 기록이다. 노수광은 “앞 타자인 (정)현이가 죽어도 혼자 죽을 테니 아웃 되면 형이 꼭 끝내달라고 했다. 1회초 수비에 실수했기 때문에 내가 꼭 끝내고 싶었다”며 “외야로 타구가 빠져 나간 것을 보고 이겼다 싶었다”고 끝내기 순간의 환희를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면 투지 있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염경엽 SK 감독도 “끝까지 똘똘 뭉쳐서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막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도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인천=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