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해상훈련 ‘림팩’도 축소…해군 함정 2대만 간다

입력 2020-05-24 14:48
해군이 8월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개최되는 ‘림팩(환태평양훈련) 2020’에 함정 2대만 보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림팩 훈련 규모가 대거 축소됐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오후 '2012 림팩 훈련'에 참가한 각국 함정들이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태평양 연안 22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훈련에 대한민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과 구축함 최영함, 잠수함 나대용함 등 함정 3척과 해상초계기, 링스 대잠헬기가 참가해 대함전, 대공전 등 기본 전술훈련과 시나리오 없이 진행하는 자유공방전을 실시했으며, SM-2 및 RAM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통해 실전 전투능력을 배양했다.

해군은 8월 17∼31일 시행되는 림팩에 7600t급 이지스 구축함과 4400t급 구축함을 보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림팩은 미국 해군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태평양 국가들의 연합작전능력 배양을 위해 2년마다 진행된다.

미 해군은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통상 1개월 이상이던 림팩 훈련 기간을 2주간으로 단축하고 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해군의 참가 전력도 2018년 림팩 때와 비교해 대폭 축소된 것이다. 해군은 2018년에는 7600t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 4400t급 구축함 대조영함, 1200t급 잠수함 박위함과 P-3 해상초계기 1대, 해병대 40여명 등 병력 700여명을 파견했다.

해병대는 애초 1개 중대 규모의 병력을 상륙돌격형장갑차, 상륙함과 함께 보낼 계획이었지만 육상 훈련이 취소돼 훈련에 아예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2018년에는 해병대 1개 소대 규모인 40여명이 하와이에서 훈련 참가국 해병대와 연합상륙훈련을 했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