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 한인들에게 마스크 37만장 보낸다

입력 2020-05-24 14:22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해외로 입양된 동포 16만여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용 보건용 마스크를 지원한다.

외교부는 24일 “재외동포재단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심각한 미국, 프랑스 등 14개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한인 입양인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37만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국은 미국,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호주, 캐나다, 독일, 스위스,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영국이다. 전 세계 한인 입양인은 16만7000여명으로 이 중 약 11만여명이 미국 각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각국 공관에 도착한 마스크는 각 공관 관할 지역 40여개 입양인단체로 전달된다. 입양인단체가 소속 입양인들에게 개별적으로 마스크를 지급한다.

정부는 당초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약 10만장 분량의 마스크 지원을 계획했다. 그러나 입양인들의 마스크 신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지원 규모를 37만장으로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한인 입양인의 약 70%가 1970~80년대에 입양된 30~40대 연령층인 점을 감안해 입양인 자녀용 물량도 포함했다.

외교부는 “현재 해외로의 마스크 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상황 속에서 국내에 가족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일정 수량의 마스크를 해외로 배송받을 수 있지만 해외 입양인은 이러한 방법으로 마스크를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