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에 전국 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들어선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주요 역사에서 횡성 안흥찐빵·완도 김·상주 곶감·여수 갓김치 등 특산물을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더욱 가라앉은 농촌 경제에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다.
직거래 장터는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호선 잠실역, 7호선 고속터미널역 등 총 9곳에서 열린다. 전복과 곶감, 토마토, 꽃, 버섯, 오이, 다시마 등 지하철역 별로 다양한 농특산물이 판매된다. 지역 농가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역사 내 여유 공간을 장터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현금 또는 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들의 사업자신고에 어려움이 있어 지역 화폐는 사용할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위생 대책을 마련했다. 판매자 외 지자체·행사 관계자를 각 1명 이상 배치하고, 일정 거리(1m 이상)를 두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손 소독제를 충분히 비치하고, 모든 참가자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판매자는 위생장갑을 착용한다.
앞서 서울교통공사와 지자체들은 비슷한 행사를 열어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2월부터 남해군 등 지자체 10곳과 수시 판매행사를 12번 열어 총 9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