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복싱계의 전설로 최근 복귀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에반더 홀리필드(58)와의 복귀전 가능성을 부인했다.
타이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래퍼 릴 웨인(38)이 진행하는 ‘영 머니 라디오 쇼’와의 인터뷰에서 홀리필드와의 복귀전에 대해 고개를 저으며 더 거물급 상대와 붙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복귀전 상대가 공개되면 아무도 믿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슨의 복귀전 상대로 홀리필드는 가장 유력했다. 홀리필드도 최근 복귀 가능성을 내비친 데다, 거의 무적이었던 타이슨이 홀리필드와의 2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패한 바 있기 때문이다. 1996년 11라운드 TKO로 홀리필드에 패한 타이슨은 1997년 맞대결에선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이란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홀리필드도 57전 44승(29 KO승) 2무 1무효 10패를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타이슨은 이달 초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훈련 영상을 올리며 자선경기를 통한 복귀를 선언했다. 타이슨은 지난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47)에게 6라운드 KO를 당한 뒤 은퇴했다. 통산 전적 50승(44 KO승) 2무 6패란 전설적 기록을 남기고서다.
타이슨은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든 난 어떤 돈도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며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돈을 벌기 위해 50대의 나이에 링에 돌아오는 거라는 일부 예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홀리필드든 더 거물급 선수든, 타이슨이 치를 복귀전 상대는 곧 결정될 전망이다. 타이슨은 “많은 선수가 나와 붙길 원한다”며 “이번 주 안에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