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불암산에서 사는 강아지 ‘누렁이’의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SBS ‘동물농장’에서 유기견 누렁이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누렁이는 불암산 정상을 돌아다니며 등산객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렁이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불암산 정상 절벽을 집 삼아 외롭게 생활했다. 약 2년째 매일 산을 오르내리며 같은 자리를 맴돌아 마치 주인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먹이도, 편히 쉴 곳도 쉽게 찾을 없는 산에서 생활하는 누렁이를 구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애를 썼지만 결국 실패했다. 누렁이는 등산객들이 구조하려고 나설 때마다 도망을 다녔다.
‘동물농장’ 제작진과 등산객들은 ‘동물자유연대’ 측에 도움을 요청해 누렁이 구조에 나섰다. 여러 노력 끝에 구조된 누렁이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사람의 손을 거부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유기됐을 확률이 높다. 사상충이 있지만, 약물치료로 회복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2년간 밥을 챙겨주던 한 시민이 누렁이를 임시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