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모씨가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를 받았다.
입주민 심모씨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마들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정을 나서는 모습이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
그는 검정색 선글라스와 하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과 회색 계열의 무채색 옷을 입고 등장한 심씨는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 내내 주위를 의식했다. 이내 고개를 숙이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7일 심씨를 불러 11시간에 걸쳐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이틀 뒤인 지난 19일에는 심씨에 대해 상해와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씨는 지난달 21일 이중주차문제로 경비원 최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는 등 괴롭혀 이를 견디다 못한 최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입건됐다. 이후 심씨는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부상 치료비까지 요구한 혐의도 추가됐다. 심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폭행 의혹에 대해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