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마스크 사용 지침 곧 배포…‘덴탈 마스크 OK’

입력 2020-05-22 11:17 수정 2020-05-22 16:36

방역 당국이 학교 현장에서 지키기 쉬운 마스크 사용 지침을 곧 배포키로 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쉽게 이해하고 지킬 수 있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만들어 조속히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의 현 지침에 따르면 학생들은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 학내에서 줄곧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여름철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 “(KF94 등)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는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덴탈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 등을 활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쉬는 시간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며 “다만 야외라 하더라도 밀폐된 환경을 왔다 갔다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은 날씨가 더워지고 교내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시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학교라는 장소적 특성과 연령별 특성을 (새 지침 작성에)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