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 한국과 미국이 일본과 함께 다국적 연합 군사훈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이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가 개최한 온라인 토론회에 참석해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 함께한 모든 군사훈련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고노 방위상은 한미일 국방부 장관이 전화회의를 열고 지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국방부 장관들은 매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회의가 취소돼 전화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는 것이다.
고노 방위상은 “8월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림팩(RIMPAC·환태평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일본은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태평양 함대는 올해 림팩 훈련이 8월 17~31일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고노 방위상은 19일 오후 트위터에 집무실 사진 3장을 연이어 SNS에 올렸는데 벽에 걸린 액자가 구설에 올랐다. 사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통화 중인 고노 방위상 뒤로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세워져 있다. 이어 오른쪽 뒤편에 한반도 전체 지형이 그려진 지도가 걸려있다.
사진 공개 이후 외교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