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2분기가 올해 성장 좌우… 대책 최대한 집중”

입력 2020-05-22 09:26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정부가 이번 분기(2분기)가 올해 전체 성장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각종 경제 대책을 최대한 집중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보건 위기가 장기화될수록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이 더 거세게 흔들릴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김용범(사진)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2분기가 올해 전체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1·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해 이미 발표한 대책들을 최대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보건 분야에서 촉발된 위기가 길어질수록 실물과 금융 분야를 흔드는 진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며 “금융지원방안, 기간산업 안정기금 등 정책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가옺했다.

정부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은 20일 기준 전체 2171만가구 가운데 1830만 가구(84.3%)가 11조5000억원(80.9%)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저소득층 등 현금지급 대상 286만 가구(1조3000억원)에 대해선 99.9% 지급이 완료됐다고 김 차관은 설명했다.

이어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별 추진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집행 애로 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지자체와 금융기관은 국민이 불편 없이 신속하게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세밀히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김 차관은 “재정여력 확보와 미래 세대의 재정부담 축소를 위해 여러 대안 중 하나로 사회적연대를 활용한 방안이 강조되기도 한다”며 “충격 흡수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양극화를 미리 염두에 두자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 시야에서 위기는 양극화 해소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회복의 돌파구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