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에서 운용하는 펀드를 판매하며 손실 가능성 등을 속인 장모 대신증권 전 반포WM센터장이 구속됐다. 라임 사태의 핵심 피해자 중 한 명인 장 전 센터장이 구속되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장 전 센터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장 전 센터장은 2017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서 근무하는 동안 라임에서 운용하는 펀드를 판매하며 수익률이나 손실 등을 허위로 공지하거나 오인시켜 248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 라임 펀드 환매가 중단된 뒤에도 수차례 투자 설명회를 열어 환매를 보류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라임 펀드의 환매중단 규모는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장씨는 피해 투자자와의 녹취록에서 이미 구속기소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두고 “라임 건을 이 분이 다 막았다”며서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이라고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