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실업 쓰나미’가 그치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4만건을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언론들은 9주간 코로나19 사태로 386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추산한다.
3월 셋째주 330만건을 시작으로 9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았고 그 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384만건(4월 19~25일), 316만9000건(4월 26일~5월 2일), 269만건(5월 3~9일) 등을 기록했다.
9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 수가 수백만건을 기록한 건 미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67년 이후 최대다. 코로나19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3월 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 건 정도였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 기록은 2차 오일쇼크가 일어났던 1982년 10월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 청구가 있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