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당선인들이 총선 참패 원인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1일 오후 국회에서 6시간 가량 머리를 맞댔는데 나름대로 찾아낸 답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마음”이었다.
토론회에는 김희국 미래통합당 당선인 등 28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당을 어떻게 구할 건지, 2년 후 대선은 어떻게 대처할 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김 당선인은 “고루하고 시대착오적인 추제레를 폐기하고 공정 평등하고 국민의 실존과 행복을 우선하는 사상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고용보험제, 기본소득제, 토지공개념이라는 ‘핵폭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라며 “저출산, 교육·부동산 문제, 사회적 격차와 차별 해소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진지하게 찾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마음'에서부터 출발하자”고 답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청년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초 의원에 청년 후보를 의무공천하고 청년청을 신설하며 20대 지방의회에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민주연구원과 여의도연구원을 비교하며 “이번 총선에서 여연이 어떤 전략적 기능을 했는지 의문이 간다”며 “별도 싱크탱크를 만들어 전직 의원이나 보좌진에게 정책 기능을 맡기자”고 제시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2030세대 가장 중요한 담론은 ‘젠더’인데 우리 당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젠더 이슈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