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1일 오후 의정부지검에 출석했다.
의정부지검에 출석하는 민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 보수 유튜버들과 지지자 10여명이 청사에 모이기도 했다.
민 의원은 이날 의정부지검 출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에게 많은 시간이 없을 수도 있겠다. 오늘 오후 3시까지 의정부지검으로 출두하라는데 괜히 투표용지를 훔친 잡범의 교사범이나 공범으로 덜컥 구속을 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바로 결론으로 넘어가야 할지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의정부지검 출석에 앞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쇄된 투표용지를 제시하면서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가 파쇄된 채 발견됐다”며 “일정 기간 보관돼야 하는 기표된 투표용지가 파쇄된 채 발견됐다”고 이를 부정선거의 증거로 제시했다.
민 의원이 부정선거의 증거로 공개한 투표용지에 대해 실제 투표용지인지 의문이 남는 가운데 검찰 조사에서도 민 의원은 투표용지를 제보한 인물에 대해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제보자는 부정선거 의심 정황으로 가져온 것으로 판단한다. 증거물을 제보한 공익 제보자는 법으로 보호받는다”면서 “실제 투표용지라는 사실은 제가 증명할 것은 아니다. 투표용지는 그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민 의원은 구리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투표용지 관리 소홀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투표용지가 구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출된 것이라며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대검은 지난 13일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했으며 형사6부(부장검사 김성동)가 맡아 수사 중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