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25일 ‘마지막 메시지’ 밝힌다

입력 2020-05-21 19:25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 지난 7일 기자회견 이후 제대로 잠을 못 청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할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을 끝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듯 하다.

이 할머니는 21일 오전 11시쯤 시민단체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 관계자 A씨는 “할머니가 앞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결론을 지으려고 직접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A씨는 “할머니가 지난 7일 기자회견 이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며 “집에도 안 가시고 밖에만 계신 지 오래돼 할머니가 힘드신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앞서 제기한 문제들이 검증 영역으로 들어갔으니 할머니 역할은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끝이라 생각한다”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근 B씨는 “할머니가 일부 언론 기사를 보고 많이 속상해 했다”며 “할머니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재 수요집회 시위 시스템이 아닌 양국 아이들이 모여 서로 교육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19일 이 할머니를 불시에 방문한 이후 더는 연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할머니가 윤 당선인이 자리를 떠난 이후에도 흐느꼈다”며 “여러 감정이 교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