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 현장답사를 진행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남해군은 기획재정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관계자를 비롯한 연구진 5명이 여수 신덕동과 남해 서면 일원을 방문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한 현장답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현장을 찾은 연구진들은 해저터널 시점부인 여수시 신덕교차로 부근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어업지도선을 이용, 남해군 서면으로 넘어와 작장리 일대 종점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작장리 일원에서 시행한 현장 설명은 장충남 남해군수가 직접 나서 프레젠테이션 했다.
장충남 군수는 국가 균형 발전 및 동서화합 실현과 남해~여수 간 공동생활권 형성, 광역교통망 구축에 따른 지역 상생 효과 창출 등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따른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남해군의 노량대교 개통‧국도 19호선 4차선 확장‧대명소노그룹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 착공과 여수시의 화양 및 적금 대교 개통‧경도 지구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인근 사천시의 바다 케이블카 개장‧항공 국가산단 조성 추진 등을 설명하며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20여 년간 노력한 남해와 여수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신덕동을 잇는 해저터널을 포함한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길이는 7.3km 규모다. 그중 해저부가 5.9km다. 사업비는 63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특히 장충남 군수의 민선 7기 임기가 시작된 지난 2018년부터 해저터널 건설 실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지난달 9일 장충남 군수가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나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예타 통과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장 군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경남과 전남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해상구간을 연결하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경제성을 떠나 동서화합의 생활권 구축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그 효과가 매우 크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고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는 12월 고시할 계획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