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단체의 후원금 논란을 촉발시킨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92) 기자 회견 후 이 할머니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할머니와 함께 인권 운동을 한 최봉태 변호사가 오는 25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변호사는 21일 자신의 SNS에 “이용수 할머니의 지난 7일 기자회견 영향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는데 이왕 발생한 이상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은 할머니 의사 존중의 원칙, 이해 관계자 참여의 원칙, 미래지향의 원칙으로 추진하고 이번 사태를 초래한 비례대표 낙천자 최 모씨와 수양딸, 운전기사 박씨 등이 25일 기자회견에 배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25일 기자회견에 도움을 주실 분이 있거나 의견을 개진해 주시면 이 취지를 할머니에게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는 2000년대 초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를 지낸 일제피해 관련 소송 전문 대리인으로 이 할머니와 인연이 깊다.
앞서 지난 19일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를 찾아 사죄하고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바로 이 할머니가 용서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