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써서…택배 기사 2명 폭행한 30대 입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택배 기사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쯤 자신이 거주하는 용인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기사 B씨와 함께 일하던 그의 사촌 동생 C씨를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에 금이 가고, C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다쳤다. 취미로 복싱을 배운 A씨는 약 8년 전 아마추어 대회에 한차례 참가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며칠 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아 시비가 붙은 적이 있었다”며 “이날도 또 마주쳤고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측은 “짐을 옮기느라 숨이 가빠 마스크를 잠시 벗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택배기사 B씨도 A씨의 몸을 밀친 사실을 확인하고 B씨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용인=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