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웨이브와 손잡고 96편 공개

입력 2020-05-21 14:46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 포스터. 웨이브 제공


전 세계 최초로 ‘무관객’ 형태의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한 전주국제영화제가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와 손을 잡았다.

웨이브는 21일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주영화제 출품작과 해외 초청작 등 총 96편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28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달 초 심사위원들과 감독·배우·제작진만 참석하는 ‘무관객 영화제’ 개최를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다 웨이브와의 협업을 결정했다. 수익적 측면과 보안 문제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웨이브를 통해 영화제 상영작들을 개별구매로 관람할 수 있다. 또 보안 문제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우선순위에 두고 웨이브와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초청작 중 온라인 상영이 결정된 작품은 한국영화 54편, 해외영화 42편이다. 한국영화로는 한국경쟁작 11편 중 ‘갈매기’ ‘괴물, 유령, 자유인’ 등 9편이 참여한다. 단편경쟁 부문에서는 25편 중 ‘나의 침묵’ ‘드라이빙 스쿨’ 등 24편을 웨이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 독립·예술영화 흐름을 살피는 ‘코리안시네마’에서는 장편 12편과 단편 9편이 온라인 상영을 결정했다.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알렉스 피페르노 감독의 ‘잠수함이 갖고 싶은 소년’ 등 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마스터즈’ 4편을 볼 수 있다. 세계 독립영화 트렌드를 읽는 ’월드시네마’ 19편, 장르극 위주의 ‘불면의 밤’ 2편, 다양한 연령대를 겨냥한 ‘시네마천국’ 3편 등도 준비돼 있다. 장편영화와 한국 단편영화(묶음 상영)는 7000원, 해외 단편영화(1편)는 2000원에 제공된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