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숙원사업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본격화

입력 2020-05-21 14:28
울산의 숙원사업인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이 본격화된다.

울산시와 울주군, 근로복지공단은 21일 오후 근로복지공단 스마트룸에서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성공적인 건립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무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병원건립 부지 무상제공(울산시·울주군 공동),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 역할 추진(공단), 향후 500병상 규모 확대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2003년부터 시작된 울산의 산재전문병원 건립은 2014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지 내에 500병상 규모로 건립하려 했으나, 3차례의 사업 변경 끝에 좌초됐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어 한국개발연구원(KDI) 적정성 검토 결과 총 사업비 2059억원(법인세 제외)으로 확정되었다.

산재 전문 공공병원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변 공공주택 지구에 부지 3만 3000㎡, 연면적 4만 7962㎡,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2021년 착공해 2024년 준공된다. 실제 개원은 2025년 1월이다.

산재 전문 공공병원은 근로복지공단이 시행한 용역 결과에 따라 1단계, 2단계로 나눠 총 500병상 규모로 건립한다.

개원 시점인 1단계는 300병상 규모로 18개 진료과목을 갖춘 ‘아급성기치료과 재활 중심 병원’에서 울산시가 요구한 어린이 재활, 장애인 치과, 수지 접합, 화상 재활, 심뇌혈관 조기 재활 등과 지역 응급의료기관 및 감염내과 등을 포함해 공공병원 역할을 담당한다.

2단계는 500병상 규모, 20개 진료과목으로 확장해 급성기 치료를 중심으로 지역 응급의료센터, 지역 심뇌혈관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를 운영한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재 전문 공공병원이 500병상 규모로 지역 책임의료기관 역할을 하는 공공병원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연계해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 의료·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