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이 자신이 돌연 구속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에게 많은 시간이 없을 수도 있겠다. 오늘 오후 3시까지 의정부지검으로 출두하라는데 괜히 투표용지를 훔친 잡범의 교사범이나 공범으로 덜컥 구속을 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바로 결론(부정선거 증거 공개)으로 넘어가야 하는지 조금 고민을 해보겠다”며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제가 입수한 증거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겠다. 증거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11일에는 투표관리관 날인이 되지 않은 투표용지를 공개하면서 부정선거의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검찰은 민 의원이 이번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선관위가 민 의원을 고발한 사건은 의정부지검에 배당된 상태다.
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검찰 소환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의정부지검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