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폐자원을 새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새활용(업사이클) 산업을 육성해 ‘폐기물 감축’과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자동차 가죽시트로 만든 가방을 착용하는 등 새활용 제품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란 기대다.
환경부는 올해 새활용 기업 육성에 15억원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새활용은 폐자원에 새로운 아이디어·디자인을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는 400여개 새활용 기업이 활동 중이다. 환경부는 새활용 산업이 폐기물 감축과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있는 녹색 신산업이라고 보고, 25개 업체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BTS 가방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새활용 기업 ‘모어댄’이 포함됐다. BTS 리더 랩몬스터(RM)가 자동차 가죽시트로 만든 모어댄 가방을 착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매하면서 유명세를 탄 제품이기도 하다.
환경부는 25개 업체에 신제품 개발, 유통·생산 고도화, 홍보·판로개척 등을 위한 사업화 자금으로 총 8억원을 지원한다. 기업당 1000만원에서 최대 1억까지 받을 수 있으며 8개월간 활용 가능하다. 하반기에는 박람회 참가, 선진국 시장개척단 파견 등에 5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현대백화점 등과 협력해 새활용 제품 전용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방침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세계적인 새활용 명품기업의 탄생과 고부가가치 환경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