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트로피를 두고 루키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여자 부문의 경합이 초미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백상예술대상은 올해 신인 연기상 후보를 공개했다. 남녀 부문 후보 모두 쟁쟁한 배우들로 구성됐으나 유독 여자 TV부문에서 네티즌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매회 신인상의 경합은 치열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그렇다며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다는 분위기다.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후보에는 tvN ‘이태원 클라쓰’의 김다미,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 ‘방법’ 정지소, JTBC ‘멜로가 체질’ 전여빈, ‘부부의 세계’ 한소희가 이름을 올렸다.
영화 ‘마녀’로 데뷔해 그해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고 첫 드라마인 ‘이태원 클라쓰’의 흥행을 이끈 김다미, 브라운관에서는 낯설지만 뮤지컬계에선 이미 베테랑인 전미도,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조여정의 큰 딸로 먼저 존재감을 알린 정지소, 영화 ‘죄 많은 소녀’로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고 ‘멜로가 체질’로 대중에게 어필한 전여빈, 시청률 기록을 쓴 ‘부부의 세계’에서 ‘죽도록 미운 불륜녀’라는 수식어를 단 한소희까지 말 그대로 ‘누가 받아도 할 말 없는’ 상황이다.
남자 신인 연기상 후보에는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김강훈, tvN ‘이태원 클라쓰’ 안보현, SBS ‘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 JTBC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이재욱이 올랐다.
각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조명받았던 배우들이 신인상 후보에 오르자 네티즌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배우가 트로피를 거머쥐길 바라며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19년 4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이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와 공연한 연극이 대상이다. 각 부문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이 심사위원을 추천하고 부문별 심사위원이 위촉돼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다음 달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열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객으로 진행된다. 영화 작품상 후보로는 ‘기생충’ ‘남산의 부장들’ ‘벌새’ ‘엑시트’ ‘82년생 김지영’이 올랐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