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산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정부와 경제계 간의 협력은 물론 업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사 간 협력이 절실하다”며 “산업 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서 “우리 산업과 일자리 모두 위기상황”이라며 “실물경제 침체와 고용 위기가 서비스업을 넘어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적인 국경 봉쇄와 이동제한으로 항공·해운업이 직접 타격을 받았고, 조선 수주도 급감했다. 북미·유럽시장 수요 감소와 해외 생산 차질로 자동차 산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동차·조선업의 부진은 기계·석유화학·철강·정유 등 후방산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수출 시장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경제 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안전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미래차 드론 지능형로봇 스마트선박 바이오의약 등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세계적 대학, 연구소, 기업과의 공동연구 참여를 지원하고 연구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왔다. 외환위기에는 IT산업을 일으켰고, 글로벌 경제위기 때는 녹색산업을 육성했다”며 “기업과 정부 국민이 모두 합심하면 코로나로 유발된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