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원산도 앞바다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2구 발견

입력 2020-05-21 11:31
전날 보령 원산도 해변에서 발견된 상괭이.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멸종위기 보호종인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2구가 충남 보령시 원산도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1시30분쯤 상괭이 사체가 원산도 해변에 떠밀려 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상괭이 2마리 중 1마리는 대천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3㎞ 떨어진 원산도의 한 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관광객에 의해 발견됐다. 나머지 한 마리도 인근 해변을 순찰하던 해양경찰관이 발견했다.

상괭이들의 사체는 발견당시 많이 부패돼 있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별다른 포획 흔적이 없어 해경은 오천면사무소 출장소에 상괭이 사체를 인계했다. 인계된 사체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의견에 따라 처리된다.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는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보호대상종은 그물에 우연히 잡혀도 가공·유통·보관해서는 안된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 동물”이라며 “조업 중 우연히 그물에 잡히더라도 반드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