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미뤄졌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했다.
각 시도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학력평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등교가 미뤄진 인천지역 일부 고교를 제외하고 전국 2365개교 중 1835개교(77.6%)에서 치러진다. 20일 고3 학생 2명의 동선 등을 고려해 등교가 중단된 인천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 구 66개교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온라인 학평을 치른다.
이번 학력평가는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 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 평가다. 고3 학생들이 대상이다. 평가는 통상 4월에 치러지지만 코로나19로 등교가 연기돼 날짜가 조정됐다.
이날 평가를 치르는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는 기존 고3 6개 반(169명)을 분반하고 한 반에 15명 이하로 조정해 학생 간격을 최대한 띄었다. 또 좌석을 지그재그로 배치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올해 첫 평가는 지난달 24일 성적 산출 없이 시험지를 배부하고 재택시험으로 치른 만큼 이번 평가가 사실상 올해 고3 학생들이 처음으로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인 셈이다.
이번 학력평가는 고3 학생들의 정상 수업 범위를 고려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맞춰 출제했다. 다만 원격수업으로 정상적인 진도를 마치지 못한 경우라면 학교에서 배운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 과학탐구 Ⅱ과목이 포함돼 탐구과목의 선택 범위도 넓어졌다.
개인 성적표는 6월 5일부터 7월 6일까지 온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학교는 성적표를 학생에게 배부하고 상담을 통해 학습 계획을 세우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