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발 부천 1세 여아 확진 4차감염

입력 2020-05-21 11:21 수정 2020-05-21 14:36

인천 학원강사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추세가 계속되면서 4차 감염이 발생해 1세 여아가 확진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1세 여아 감염사실을 공개했다.

장 시장은 “인천 미추홀구 24번 확진자(택시기사)와 지난 10일 접촉한 일가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뷔페에서 돌잔치를 했고, 미추홀구 확진자는 사진촬영 부업을 했다”고 밝혔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미추홀구 2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부천시 중동에 거주하는 A씨(33) 부부와 그의 딸 B양(1) 등 일가족 3명이다.

이번 확진 환자들은 지난 10일 뷔페에서 돌잔치를 했고, 미추홀구 24번 확진 환자는 사진 촬영 부업을 했다.

시는 이번 확진환자 발생에 따라 이미 감염 사실이 확인된 일가족 3명 외에도 돌잔치 하객 등으로 참석한 6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미추홀구 24번 확진환자가 지난 9일과 17일에 접촉했던 각 3명의 가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두 행사에 참석한 60명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시장은 “접촉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라 우려된다”며 “개인위생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결국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해 경기 부천에 사는 1세 여아와 부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게된 것이다.

해당 택시기사가 감염된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 등이 방문했던 곳이다.

이태원클럽 방문 학원강사∼노래방(학원강사 제자)~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택시기사 사진촬영 부업 부천뷔페~일가족 3명 감염(1세 여아 포함)으로 이어지는 4차 감염 연결고리가 확인된 셈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서울, 인천, 경기가 같은 생활권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를 고리로 한 지역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관내 코인노래방에 21일부터 2주간 사실상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정부도 코인노래방을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시설로 보고, 전국적으로 영업을 정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유흥시설에 사실상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여기에 노래연습실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코인노래방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자 중대본은 코인노래방을 방역의 사각지대로 보고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