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시, 코인노래방 집합금지 명령…전국확대 검토

입력 2020-05-21 11:08 수정 2020-05-21 13:05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발 지역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인천시가 관내 코인노래방에 21일부터 2주간 사실상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인천시는 코인노래방을 포함한 전체 노래방에 대해 오늘부터 6월 3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며 “노래연습장 2362개소의 경우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의 집합금지 조치를 하고, 코인노래방 108개소에 대해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어제 코인노래방을 통해 고3 확진자가 2명 발생함에 따라 인천시 5개구 66개의 학교에서 학생 등교를 중지하고 전원 귀가 조치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학생들의 가족도 추가로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유흥시설에 사실상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여기에 노래연습실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중대본 집계 결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201명이다. 대규모 확산은 아니지만 추가 감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정부는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경찰·식품의약품안전처가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8623곳을 점검한 결과, 5636곳이 영업 중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한 2987곳 가운데 방역수칙을 위반한 5곳에 대해서는 행정 지도했다.

현재 15개 시도 유흥시설 1만5302곳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