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총격 침묵해놓고… 해병부대 오발에 야단 난 北 매체

입력 2020-05-20 23:17
뉴시스

북한 선전 매체가 남한 해병 부대에서 발생한 오발 사고를 에둘러 비난했다.

대외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20일 ‘남조선군에서 기관총 오발 사고 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조선 소식에 의하면 지난 13일 최전방 감시초소에서 기관총이 오발 되는 사건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기사 속 사건은 경기 김포 모 해병 부대에서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KR-6 기관총 1발이 정비 도중 오발된 것을 가리킨다. 당시 기관총을 손질하던 부사관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팔꿈치 부분으로 KR-6 기관총 후미의 격발기를 건드렸다.

통일의 메아리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또 어떤 사고가 날지 불안하다’ ‘군부 당국 때문에 불안해서 못 살겠다’ ‘전쟁도 아닌 평시에 군부의 눈먼 포탄과 총알에 맞아 죽을 것만 같아 두렵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3일 발생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통일의 메아리뿐만 아니라 북한 내 관영매체, 대외선전 매체 모두가 언급하지 않았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