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땅” 면전서 맞은 돌직구에 쓴웃음 띤 日대사

입력 2020-05-21 00:20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왼쪽)과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 대사(오른쪽). 연합뉴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국회에서 만난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 대사에게“독도는 국제법상으로나 지리·역사적으로나 대한민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윤 위원장의 발언은 20일 오전 신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도미타 대사와의 면담에서 나왔다. 윤 위원장은 외통위원장실 벽면에 걸린 대형 독도 전경 사진을 손으로 가리키고 “국회의원을 대표해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본 외무성이 발간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는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국제법상 명백한 일본 고유영토’라고 기술돼 있다. 윤 위원장은 “외교청서에 따른 문제를 더는 부연하지 않겠다”면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확고히 한 것이다.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오른쪽)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윤상현 외통위원장(왼쪽)의 독도 관련 발언에 답변하고 있다. 벽에는 독도 전경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윤 위원장의 강력한 ‘확인 사살’에 도미타 대사는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외교청서에는 늘 일본이 유지해온 입장이 설명돼 있다”며 “새로운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원론적인 답을 했다.

이날 윤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 간에는 패스트트랙 조치로 기업인의 예외입국을 허용하고 있다”며 “일본도 이런 예외조치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경제활동 정상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기업인 교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